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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3-연작-길[路]

로버트 프로스트의 [가지 않은 길]

by 풀나무사랑 2012. 7. 26.

The Road not Taken


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,
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
And be one traveler, long I stood
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
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; 

Then took the other, as just as fair,
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,
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;
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
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, 

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
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.
Oh,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!
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,
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.

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
Somewhere ages and ages hence:
Two roads diverged in a wood, and I ---
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,
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.

(Robert Frost)

가지 않은


노란 숲속에 난 두 갈래
아쉽게도 한 사람 나그네
갈 수 없어 하나
멀리 덤불로 굽어드는 데까지
오래도록 바라보았다.

그리곤 딴 을 택했다. 똑같이 곱고
풀 우거지고 덜 닳아 보여
이 더 마음을 끌었던 것일까.
하기야 두 다 지나간 이들 많아
엇비슷하게 닳은 이었건만.

그런데 그 아침 두 은 똑같이
아직 발에 밟히지 않은 낙엽에 묻혀 있어
아, 나는 첫째 을 후일로 기약해 두었네!
하지만 로 이어지는 법이라
되돌아올 수 없음 알고 있었다. 

먼 먼 훗날 어디선가 나는
한숨 지으며 이렇게 말하려나
어느 숲에서 두 갈래 만나, 나는--
덜 다닌 을 갔었노라고
그래서 내 인생 온통 달라졌노라고.

(로버트 프로스트)

 

카메라를 메고 처음으로 출사를 나간 날!

무심코 찍은 미사리 강변의 한적한 길(위 사진). 멋있지는 않지만 그냥 가슴에 와 닿았다.

그 뒤로 연작시리즈로 무엇을 찍을까 많이 고민했는데

처음 찍었던 사진 속의 길이 자꾸 떠 올랐다.

길 저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? 우리 인생의 저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?

수 많은 길 중에서 나는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?

아마도 길이 인생과 닮았기에 가슴에 더 와 닿았나 보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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